꿈을 꾸는 니나(나탈리 포트만)의 첫 장면은 2009년 봉준호 감독의 '마더'의 느낌이 났다. 거의 같다고 해도 무방할 정도로 겹친다. 정형화되지 않은 춤에 느낌을 넣어서 춘게 마더의 김혜자라면, 블랙스완의 니나에게선 테크닉적인 면의 아름다움이 뿜어져 나오는 장면이었다. 첫 장면의 강렬한 빨아드림으로 인해 관객들은 몽롱해지기 시작한다.
  색감은 보는내내 강렬한 화이트와 블랙을 대조 시킨다. 밝은 연습실에서 갑자기 조명이 꺼져 아무것도 볼 수 없이 어둡게 변하고 그녀의 내면의 상황도 시시각각 변화하게 된다. 그녀의 강박적인 몰두와 기대는 점점 그녀를 백조와 흑조사이를 오가는 두개의 인격이 형성되는 가정으로 보인다. 니나가 가진 테크닉으로 표현되는 백조의 모습은 언제나 으뜸이지만 거칠고 본능적이어야 되는 흑조에 대한 표현력에 대해 지적을 받게 된다. 아마도 니나의 인격이 한 곳에 집중하지 못하고 흐트러지는 계기가 되었다. 그러면서 니나와 달리 테크닉은 부족하지만 흑조에 대한 자유분방함의 표현의 으뜸인 릴리의 등장으로 그녀 내면의 적은 릴리가 되어간다. 지속적인 단장의 지적은(아마도 깊이에의 강요) 그녀를 더욱 극단적이게 몰아 부치게 된다. 니나와 엄마(에리카)와의 관계에서도 혼란은 계속된다. 28살 삼류 무용수에 불과했던 엄마가 자신을 가짐으로 인해서 발레를 그만두게 되었다라고 생각하고 있는 니나는 언제나 엄마에게 미안한 감정을 느낀다. 하지만 그러기에 통제되는 삶. 자신의 상황에 갑갑함도 동시에 느끼고 있다. 삐뚫어져야 하고 본능에 충실해야 하는 흑조에게 제동을 거는 엄마는 방해물로 간주된다. 단장(토마스)에게 숙제(자위)를 받은 니나는 제어를 풀어해칠 수 있는 상황에서도 의자에 앉아 잠들어 있는 엄마를 보고 다시 이성적인 상태가 된다. 스스로를 제어하게 만들어버리는 장치가 엄마라고 생각하게 된다. 겉으론 아닐지라도 마음속의 감정들은 엄마를 장애물로 인식하게 되는 상황인 것이다.







 릴리에게 적의의  감정을 갖게 되는 니나는 점점 흑조가 되어간다. 완벽한 몰입을 향한 흔들림. 이겨내려 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더욱더 니나는 깊숙하게 빠져든다. 베스의 '나는 완벽하지 않다' 라는 이야기를 들은 그녀는 더욱더 혼란스러워하는 것이다. 그녀는 완벽하고 싶다. 완벽해져야 한다. 누구보다 노력하고 열심히 연습한 나는 완벽해야할 의무가 있다. 왼쪽 어깨를 긁는 불안정한 행동으로 인해 돋아 나는 흑조의 검은 깃털은 그녀의 몰입 상태를 표현해준다. 나는 완벽한 흑조가 되어야 하다. 나는 완벽한 흑조가 되고 싶다. 완벽.완벽. 깊이가 있어야 한다. 나에게는 깊이가 부족하니깐. 단장에게 관객에게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주인공 역할이 제격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막이 오르고 이제 니나는 오히려 백조보단 흑조에 가깝다. 백조를 연기하다 떨어지는 실수를 범하는 부분. 흑조를 연기하다 온 몸에서 검은 깃털이 돋아져나와 완벽한 흑조가 되어버린 그녀. 이젠 그녀의 흑조 연기에 지적을 하는 사람은 없어졌다. 자신의 내면의 백조를 지키기 위한 니나의 행동은 블랙스완 안의 나오는 '백조의 호수'의 결말에 맞게 끝을 맺는다. 그리고 스스로가 완벽했다라는 말을 뱉는다.
 지금까지는 대략의 줄거리에 나의 의견을 가미해 내용을 정리한 형식밖에 되지 않는다. 영화는 한번도 웃음의 포인트를 한군데도 허락하지 않았다. 처음부터 끝까지 긴장과 집중을 원했다. 발레리나의 움직임에 역으로 움직이는 카메라의 앵글은 그녀의 사소한 몸짓에도 빠져들게 만들고 있었다. 폭발적인 몰입은 아니였다. 영화가 백조의 호수였고 백조의 호수가 영화였던 셈이다. 백조의 호수와 그 안의 주인공의 삶까지 함께 보았다.



Posted by 샤콘느와 트랙백 2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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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addr | edit/del | reply 로렌씨 2011.03.23 09:24 신고

    트랙백감사합니다..리뷰가..거의 전문가 수준이시네요^^ 정말 잘읽었어요~~

  2. addr | edit/del | reply Tory Burch Sandals 2013.04.28 07:15

    특히 일부 정신문화분야 에서 그들은

  3. addr | edit/del | reply tienda adidas online 2013.04.29 19:48

    다른 남자 부르면서 울거면 나한테 이쁘지나 말던지, http://rtff.planchasghdxt.com/ plancha pelo ghd